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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녘에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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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향 작성일2005-10-06 00:00 조회6,1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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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녘에서

                    惜香/노민환


끝없이
아득한 들녘
계절 하나 또 눈이 부시다

금색의
햇볕 가루
비늘처럼 모인 곳에
떼지어 놀던 새는
후다닥 손뼉을 치며
날아올랐다가
다시 주저앉는
파도타기 응원을 펼친다

황금의 융단
그 위에서
두 팔 벌리고
푸른 하늘 
가슴에 담는 내게
구름은 가끔
태양을 가리고
그림자놀이 하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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