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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요술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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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문현 작성일2005-06-27 00:00 조회6,0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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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요술방망이

 

담배 가게가 딸린 자그마한 점포를 운영하던

노부부의 모습이 그렇게도 평화롭게 보이던 시절이 생각난다.

부모님의 심부름으로 점포에 들를 때면 착한 어린이라고

사탕 몇 알도 덤으로 주머니에 넣어 주시던

그런 정겨운 구멍가게 말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동네마다 슈퍼마켙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다정다감하시던 노인들의 모습이

사라지는가 했더니, 급기야는 24시간 편의점과

대형할인마트들이 생겨나면서 동네 슈퍼마켙도

보기가 힘들게 되었고, 심지어 세계적인 체인점으로

유명한 월마트사도 인터넷을 이용한 홈쇼핑에

그 자리를 내주어야 하는 세상의 흐름 속에,

어느 덧 반백이 된 모습을 보면서 세상도

나도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릴 때 할머니 무릎을 베고 듣던 숱한 이야기들 중에,

착한 사람에게는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준다는 요술방망이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쩌면 오늘날 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만 누르면 돈이 나오는 현금인출기나

각종 자동판매기가 바로 그 선망의 요술방망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곤 한다.

 

  미국 부시행정부의 노동부 여성국장인 전신애 국장(차관보급)

지난해 봄 워싱턴 디시 한인학교에서 “미래에 대비한

올바른 자녀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지금의 5세 아이가 성인이 되어 직업을 가질

때는 현재 직업의 90%가 없어지고 전혀

다른 직업을 가질 것이다.’ 라고 했다.

 

‘지금의 X 세대(15~35세)도 다섯 개 이상 전혀 다른

직종으로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다.’라고도 하였다.

 

이와 같은 급격한 변화의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인성교육과 아울러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감성교육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역설했다.

 

  이렇게 사람이 살고 있는 기반은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실로 시간은

세상의 모든 본성을 변화시키고 있다.

때로는 변화가 고통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변화는 항상 필요하다.

 

변화는 존재하지만 변화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포드의 驚句에 ‘

여자의 마음은 남자보다 맑다,

여자는 시종 변하는 것이므로’  라는 말이 생각난다.

변화란 미지의 세계를 말한다.

 

우리는 미지의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서도 변화해야한다.

변화의 흐름에 빠르게 적응하는 민족은 희망이 있다고 했다.

 

  우리는 흔히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면 그러한 상황이 변화할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가장 긴요하고 가장 효과적인 변화, 바로

자기 자신의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점에 거의 생각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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