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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가 BRICs가아닌 'CCCCs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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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산 작성일2007-04-16 00:00 조회5,9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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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이론으로 유명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폴 티파니 교수. 그는 21세기가  BRICs가아닌 'CCCCs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BRICs는 신흥 경제강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의미하는 표현. 티파니 교수는 러시아, 인도의 성장세도 대단하긴 하지만, 중국이 당분간 세계경제를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차이나, 차이나, 차이나, 차이나의 시대'라는 얘깁니다.

물론 그는 중국의 어두운 면도 강조합니다. 과도한 대미 무역흑자, 인구 고령화 문제, 금융기관 부실, 심각한 부패... 하지만 성장속도로 보나, 경제규모로 보나 중국은 이미 'CCCCs의 시대'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신흥 경제강대국이 됐습니다. 많은 미국 상류층들이 초등학생 자녀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미국에서는 익숙한 모습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그 'CCCCs의 시대'의 중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는 것. 인터뷰에서 기자가 "앨빈 토플러 등 몇몇 미래학자들은 한국이 중국의 푸들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견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자 "푸들까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웃음지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산업은행의 한 보고서에는 북한과 중국의 관계를 걱정하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중국이 철광,무연탄,수자원 등 북한의 많은 자원 개발권을 외화가 아쉬운 북한으로부터 무차별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그것입니다.

사실 경제규모 면에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보다 훨씬 작은 우리나라가 인접국의 '푸들'이 되지 않고, 나아가 그들 사이에서 알찬 경제성장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현명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한미 FTA협상 타결은 이런 맥락에서 우리의 미래 전략의 '선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우리와 인접한 중국과 일본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입니다.
한미 FTA가 두 나라 국회에서 비준이 된다면, 우리는 '원교근공'(遠交近攻)(먼 나라와는 친선을 맺고 가까운 나라부터 공격하라)이라는 중국 전국시대의 국제관계 원리에 따라 미국을 선택한 셈이 됩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위협이 조금 덜한 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遠交), 가까이 있어 더 위협적인 나라를 견제하는(近攻) 전략입니다.
실제로 협상 타결 이후 중국은 우리에게 FTA를 빨리 맺자는 의사를 보이고 있고, 우리는 급할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CCCCs의 시대'의 도래와 함께 더욱 급박하게 돌아갈 세계경제와 동북아시아 경제. 어떤 전략이 우리에게 경제성장과 자존(自尊)을 가져다 줄지,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중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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